- 개요 : 드라마
- 국가 : 미국
- 관람시간 : 130분
- 감독 : 아담 맥케이
- 출연 : 크리스천 베일(마이클 버리), 스티브 카렐(마크 바움) 등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18세 이상
간단한 경제용어
- 공매도(Short selling) : 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것
- 모기지(Mortgage) : 집을 담보로 빌린 대출
- MBS(Mortgage backed security) : 주택저당증권, 모기지를 모아 놓은 증권
- 서브프라임(Sub-prime) : 우수한의 반대 , 한마디로 '똥'
-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부채담보부증권, 위험한 상품을 모아서 새로운 상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것
- CDS(Credit Default Swap) : 신용부도 스와프 , 채권 부도를 대비하는 보험.
- 변동금리 :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자
- 고정금리 : 변화 없이 고정된 이자
- 채권 : 회사, 국가 등에서 발행하는 것, 만기일과 이자율이 정해져 있다. 경영권은 없다.
- 주식 : 주식을 구매한 자는 회사의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경영권을 부여해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야기
의사 출신의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는 직원에게 MBS(모기지 채권) 20개를 뽑아오라고 했습니다. 모기지 계약서들이 정말 괜찮은지, 안전한지 알아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사 끝에 마이클 버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돈에 눈이 먼 은행들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상품의 안전성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이클은 MBS를 구성하는 모기지들이 사실은 쓰레기였고, 미국 주택시장은 곧 붕괴한다에 배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마이클 회사의 투자자는 화를 냈습니다. 주택시장은 매우 안전할뿐더러 보험이나 옵션도 없다고 말입니다. 마이클 버리는 직접 투자은행을 찾아 나설 것이고 나를 위한 상품을 새로 만들게 해서 그 상품을 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로 갔습니다. 모기지 채권의 스와프를 사고 싶다고 하니 은행 직원들은 어리둥절해합니다. 마이클은 "채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익이 나는 '신용부도 스와프', 부도를 대비하여 돈을 넣을 테니 부도가 나면 나에게 돈을 줘"라고 했습니다. 마이클이 주택시장 폭락에 돈을 걸자 은행 직원들은 그런 일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견고한 주택시장이기 때문에 멍청한 투자자라며 마이클을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마이클은 프리미엄을 제시했고, 은행 직원들은 돈을 벌었다며 기뻐했습니다. 그 후 마이클은 모기지 채권에 대한 보험 CDS를 구매합니다. 만약 모기지 채권이 폭락하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오른다면 프리미엄만 몇십억을 내야만 했습니다. 마이클의 이야기가 월스트리트가에서는 소문이 났고, 돈 냄새를 맡은 베넷은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마크 바움의 회사로 전화를 걸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크 바움은 고객의 뒤통수를 치며 돈을 버는 자본주의에 환멸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뒤통수를 치며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던 찰나 베넷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베넷은 모기지 채권은 곧 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래 모기지채권은 미국 정부의 보증을 받은 신용 좋은 모기지 상품이었는데 지금의 은행은 돈에 눈이 멀어서 신용도가 낮은 대출 상품으로 신용도가 높다고 사기를 치고 모기지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무불이행률이 현재는 4% 이지만 곧 8%가 되면 망하니까 지금 당장 스와프를 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CDO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채권이 너무 위험해서 안 팔리면 다시 포장을 하여 안 팔린 것끼리 묵어서 CDO를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바움은 제러드 베넷이 맘에 들진 않지만 그의 말을 확인해보러 떠납니다. 정말 옆집 강아지 이름으로 대출을 해줬고 소득이 없고 직장이 없어도 대출을 해주었습니다. 대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주택을 1개가 아닌 5개를 소유했고,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변동금리가 시작되는 순간 빚더미가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바움은 제러드에게 전화해 부동산 시장이 폭락할 거라는 신용부도 스와프를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과 마크가 스와프를 사들이 이은 지 2년이 지났고 예상대로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기지 채권의 가격은 더 올랐습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기 때문에 모기지 채권 안전성은 떨어졌고 MBS도 떨어져야 하지만 더 올랐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은행이 계속 사기를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크 바움은 S&P 직원에게 서브프라임 채권 등급을 왜 하향 조정하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채권을 구성하는 대출이 명백히 부실해졌어도 기초 자산인 모기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AAA등급을 주지 않으면 S&P의 경쟁 업체인 또 다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신용등급은 돈을 주고 산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결국 모기지가 붕괴되고 회사가 파산했고 직원들은 해고가 됐습니다. 하지만 채권값은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은행은 자신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머지 쓰레기 상품을 최대한 높은 값에 모두 판 뒤에 본인들도 스와프를 사서 이윤을 챙기려는 속셈이었습니다. 모기지 채권값은 결국 쓰레기가 됐고, 마이클 전화를 받지 않던 수많은 은행들은 본인의 쓰레기 같은 상품들을 다 팔고 은행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포지션이 되자 마이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우르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회사가치는 489% 상승했습니다. 미국 안에서만 이 사건이 수습될 때까지 연금, 기금, 부동산 가치, 퇴직금, 예금, 채권 등 5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고, 8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600만 명은 집을 잃었습니다.
리뷰 : 한국 주택시장에 관한 나의 생각
저는 경제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경제뉴스, 경제 관련 도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어려운 금융용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치 자신만의 언어처럼 타인이 알아듣지 못하게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빅쇼트'란 영화는 금융공부를 위해 관람한 영화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경제용어를 알아야지만 내용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건 영화 중간중간에 유명 배우들이 나와 경제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빅쇼트'의 영화 관람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5년간 급등한 집값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있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비유하며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전문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집값은 2009년의 미국 집값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서브프라임'사태는 무분별한 대출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대한민국의 대출 시스템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너무나 깐깐한 대출 시스템 때문에 불만이 많은 상태입니다. 최근 대통령 선거의 '윤석열'후보 공약에서도 대출 LTV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하여 많은 표심을 샀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타이트한 대출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실수요자들에게 집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집값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다시 해볼 수 있게 해 준 영화였다고 말하겠습니다. 두 번째론 코로나 이후로 급등한 주식입니다. 2020년 3월 이후 급등한 주식시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주식계좌가 생겼습니다. 주식공부를 하려고 하는 '주린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기초 지식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화'빅쇼트'는 경제적인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교과서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습니다. 또한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최대 단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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