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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상한나라의수학자>, 학부모 추천

by ssera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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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 개요 : 드라마
  • 국가 : 한국
  • 관람시간 : 117분
  • 개봉 : 2022.03.09

줄거리

천재 수학자인 '이학성'(최민식)은 북한 사람입니다. 수학을 무기 만드는 곳에만 사용하는 것이 싫었고, 자유롭게 수학 공부를 하고 싶어 고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현실에서는 수학은 입시 도구로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도 실망한 이학성은 목표가 없는 메마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일하게 된 곳은 영재 1%들이 다니는 자사고의 경비였습니다. 그는 차갑고 무뚝뚝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기피 대상 1호였습니다. '한지우'(김동휘)는 영재1%학생이지만 '사회배려자'전형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한지우는 이학성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그에게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쫓아다녔습니다. 정답만을 찾는 세상에서 방황했던 한지우에게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는 법을 가르쳐주며 이학성역시 뜻하지 않은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야". 수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르치며 따뜻한 격려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진짜 어른 : 학부모에게 추천하는 이유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수포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한지우는 수포자 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수학천재인 이학성에게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여기서 수학은 어려운 인생에 비유가 되었습니다. 정답의 결과가 아닌 정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이학성은 한지우에게 수학과 더불어 인생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이에게 다그침이 아닌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부모의 모습, 영화에서는 이학성의 모습이 진짜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학부모 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에게 수학의 덧셈과 뺄셈을 가르치며 화를 내기도 하고 꾸짖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아닌 '넌 이런 것도 몰라!?'라는 식의 답답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아이는 그때마다 상처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는 열심히 육아서적을 읽어가며 고치려고 노력을 하여도 어려운 것이 어른다운 부모의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학성은 완벽한 어른이었습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죄책감이 들었고,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영화 주인공을 보며 따뜻하고 다정한 진짜 어른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파이송'

이상한나라의수학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은 바로 파이송입니다. 파이 송은 원주율인 파이에 음을 붙여 만들어진 곡으로 이학성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한지우에게 수학의 아름다움을 증명하는 장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수학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데 굉장히 매력을 느껴 남다른 공을 들여 '파이송' 연주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인 박동훈 감독은 파이송 연주를 위해 매일 6-7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전해 기대를 더했습니다. 파이송을 듣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무슨노래지? 궁금했는데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되니 더욱더 수학에 대한 굉장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 수학이 좋아서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문과와 이과를 폐지하였지만 이과생의 수학 사랑은 남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 무엇이 파이 음악 속에 모두 녹아져 답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말로 형용할수는 없지만 음악적인 선율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어떤 것 말입니다. 수학과 예술적 감각이 합쳐지면서 어려운 수학이 아닌, 알고 싶어지고 갖고 싶어지는 수학의 느낌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학성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은 이학성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수학자 이학성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수학 역시 예술과 같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이었기때문에 어두운 분위기를 한층 밝히는데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이학성과 한지우는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리뷰 : 학부모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아무런 소속이 되어있지 않은 전업주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제 욕심을 투영시키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였다면 지금은 남의 아이에 맞춰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학원을 보내고 숙제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속 이야기는 들은척도 하지 않고 제가 정한 틀 안에 아이를 가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오로지 결과에만 집중했던 것에 후회를 했습니다.

저도 엄마가 처음이기에 가르침을 주는 멘토가 필요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이학성'이 저의 멘토입니다. 수학을 통해 인생의 가치관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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