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 드라마
- 국가 : 미국, 한국
- 상영시간 : 115분
- 개봉 : 2011.02.17
- 감독 : 김태용
- 출연 : 현빈(훈), 탕웨이(애나)
- 등급 : 15세 관람가
만추를 선택한 이유
2010년 방연 했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시청률 35%로 엄청난 인기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이었던 현빈은 CF 왕자로 불릴 정도로 TV만 켰다 하면 나왔고 드라마보다 월등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성이라면 현빈을 미친 듯이 사랑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영화 '만추'였습니다. 저 또한 현빈의 열렬한 팬 이기에 극장에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현빈의 멜로 영화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떨리는 가슴을 안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에 '탕웨이'라는 중국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에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탕웨이는 이 영화를 기점으로 김태용 감독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니 영화 만추를 꼭 봐야만 했습니다.
수감 중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
수감번호 2537번 애나는 엄마가 돌아가시자 이틀의 휴가를 받게 됩니다. 집으로 가는 애나에게 훈은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돈을 빌려준 이유는 더 얽히고 싶지 않아서였지만 훈은 더 적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도착한 시애틀에서 각자의 길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돈을 갚겠다며 훈은 자기 번호를 애나에게 주었지만 미련 없이 연락처를 쓰레기통으로 버립니다. 가족들에게 도착한 애나를 말없는 사진 속 엄마만 반겨줍니다. 오빠는 동생에게 안부를 묻기보다 어머니 상속 문제로 대화를 합니다. 다른 가족들은 어머니 상속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습니다. 씁쓸한 애나는 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 때문에 애나는 인생이 꼬였지만 전 남자 친구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한편 훈은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애나도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표를 끊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갈 곳이 없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조용한 동행을 시작하며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하며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훈은 '애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습니다. 애나는 처음으로 미소를 뗬습니다. 데이트 중 서로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애나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훈은 당황했고, 애나는 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습니다. 두 사람은 애나 엄마의 장례식장도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온 전 남자 친구와 훈은 몸싸움이 벌어졌고 포크 덕분에 말하지 못한 애나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길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때 훈의 전화벨이 울렸고 옥자의 남편이었습니다. 옥자가 훈을 만난 뒤 살해되었고 유력한 범인이 훈이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훈과 애나는 잠시나마 뜨거운 키스를 하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경찰차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영문을 모르던 애나는 애타게 훈을 찾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습니다. 애나는 출소를 했고 커피숍에 앉아있습니다. 그녀를 만나러 온 사람이 들어옵니다. 어느 가을날 쓸쓸한 사랑을 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리뷰 : 현빈의 쓸쓸한 사랑
사랑을 믿었지만 그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남자를 믿기 힘들었던 애나와 여자는 돈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훈은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보는 여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감싸 안아주고 지켜주며 서로를 알아갔던 건 두 사람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추가 지금도 기억될 수 있는 건 두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녀의 다툼에 대사를 넣어보며 둘은 더 가까워졌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포크 하나로 그녀의 가슴속 응어리를 꺼내어 감정을 폭발한 애나로 인해 둘은 사랑에 확신했을 것입니다.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은 우리나라 멜로 영화에 다시 한번 한 획을 그었습니다. 가을의 쓸쓸함과 건조한 날씨의 바삭한 소리는 멜로의 감성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2022년 3월, 현빈은 손예진과 결혼을 하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현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그가 연기했던 영화 작품들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결혼한 현빈을 추억하기 위한 작품, 멜로 영화 '만추'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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