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멜로/ 로맨스
- 국가 : 영국
- 상영시간: 123분
- 개봉 : 2013.12.05
- 감독 : 리처드 커티스
- 출연 : 도널 글리슨(팀), 레이철 맥아담스(메리)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
필자가 고등학교 때 보았던 영화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을 잊을 수 없습니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첫사랑 때문에 가슴 시리도록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도대체 사랑이란 게 무엇이기에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들을 보며 사랑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궁금증을 영화가 답을 찾아준 것이었습니다.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지금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의 일가견이 있는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가 만든 어바웃 타임은 다른 나라보다 대한민국에서 크게 흥행을 했고 입소문을 타서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시간여행
팀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21살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의 아빠는 팀에게 집안의 비밀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집안 대대로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속는 셈 치고 어두운 옷장에 들어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가고 싶은 곳을 상상했고 팀은 곧바로 새해 전야제 파티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전에 하지 못했던 관심 있는 여자와 이야기를 하고 키스를 했습니다. 어느덧 팀은 변호사가 되어 직장 근처인 런던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팀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은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가다가 메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팀은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핸드폰 번호 교환도 하고 애프터 신청도 받았고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팀은 메리와 만나기 전 과거로 돌아가야 했고 과거로 돌아가니 메리의 기억에선 팀은 지워졌습니다. 팀은 다시 메리를 만나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메리가 좋아하는 케이트모스의 전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메리를 보기 위해 전시장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팀은 메리를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메리의 기억에는 팀이 없는 상태였고,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메리와 남자 친구가 처음 만났던 장소를 알게 된 팀은 과거로 돌아가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거기서 만난 메리에게 팀은 접근했고 성공적으로 데이트를 마칩니다. 둘은 다시 서로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 후 둘은 함께 살고 함께 출근하며 로맨틱한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그렇게 팀과 메리는 결혼하여 예쁜 딸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족모임이 있던 어는라 팀의 동생 킷켓은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킷켓의 남자 친구 지미는 혼자 집으로 왔고 아침에 싸워서 킷켓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킷켓은 교통사고가 났고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너무 속상한 팀은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킷켓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직접 운전을 해서 가족 모임의 장소로 왔습니다. 그리고 딸을 보려고 문을 열었는데 딸은 사라지고 아들이 앉아서 놀고 있었습니다. 시간여행을 하면서 환경과 타이밍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른 아이가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팀은 딸을 지키기 위해 동생의 사고를 막지 않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동생은 아픔을 극복하게 되었고 딸도 돌아왔습니다. 동생의 소중함을 느낀 팀은 둘째 아이를 갖길 원했고 누구보다 행복한 4인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팀의 아버지는 폐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시간여행을 하더라도 폐암은 고칠 수 없고 순리대로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팀에게 아버지는 인생의 두 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첫째, "평범하게 살아라" 고 했습니다. 직장상사의 꾸지람도 듣고 열차시간에 쫓기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둘째는 똑같은 하루를 사는 대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살라고 했습니다. 재수 없는 상사 험담도 하고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인사도 나누면서 늦었어도 주위를 돌아보며 여유 있는 삶을 살라고 했습니다. 시간은 흘렀고 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팀은 아버지를 다시 보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편 메리가 셋째를 갖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 팀은 고민을 했고 결국 메리의 출산이 임박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작별인사를 합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으로 팀의 유년시절로 돌아가 산책을 즐기고, 아버지를 떠나보냅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삶에 점점 적응해갔고 모두가 평범하게 그리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현재를 즐기자, 번아웃 추천영화
2013년에 개봉한 뒤로 5번은 더 봤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메시지가 지금도 가슴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이 많은 상태인데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나니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이 상황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영화입니다. 이번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게 되니 팀의 선택이 더욱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필자는 조바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탓하고 과거의 선택을 탓하고 남 탓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현재 나를 있게 만든 나의 선택일 뿐이었습니다. 그러한 선택이 모여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을 만났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던 것입니다. 팀은 세명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하여 아빠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모두를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린 인생을 하루하루 여행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여행을 즐기는 것뿐입니다. 번아웃이 와서 힘든 사람들과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의문인 사람들은 꼭 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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