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드라마, 범죄 스릴러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20분
- 감독 : 박찬욱
- 출연 : 최민식(오대수), 유지태(이우진), 강혜정(미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다시 보게 된 올드보이
'올드보이'의 사전적인 뜻은 동창생, 졸업생의 뜻이 있고 늙은 소년처럼 과거에 집착하는 인물을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세 명의 주인공은 과거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갖고 복수를 하는 영화입니다. 2000년대 박찬욱 감독의 복수 영화 시리즈 중 2번째 영화였습니다. 뛰어난 연출력과 허를 찌르는 각본,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명대사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할 정도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최민식의 산 낙지 먹는 장면과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됐을 때의 눈빛은 영화 속으로 빨려 들게 했고, 유지태는 탄탄한 근육은 요가의 어려운 동작을 거뜬히 해내는 모습으로 CG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다시 보아도 모든 것이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5년 동안 감금된 오대수
오대수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술 먹고 사고 치기가 전부였던 오대수는 경찰서를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이날도 술 먹고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오대수를 납치해서 감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가면을 벗고 보니 어느 저급한 호텔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공간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군만두를 먹는 것이 하루 일과였습니다. 그렇게 1년 후 뉴스를 보던 중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대수의 4살 딸아이는 납치가 되었고 아내는 살해당한 것입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남편인 오대수였고 그는 공개수배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오대수는 호텔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죽게 두지 않았습니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던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사람을 증오하며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체력단련을 했고 자신을 가둔 사람이 누구일지 기억을 되살리며 '악행 자서전'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탈출을 위하여 쇠젓가락을 이용해 벽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감금된 지 15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벽이 뚫렸고 탈출의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눈을 떠보니 어느 옥상 위에 손발이 꽁꽁 묶인 채 방에서 풀려 나와 있었습니다. 오대수는 자신을 가둔 사람에게 꼭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우연히 식사를 하기 위해 일식집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예쁘고 어린 미도라는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은 오대수는 미도의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미도의 상황과 비슷했던 오대수에게 연민을 느꼈고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미도와 오대수는 15년 동안 먹었던 중국집 만두를 찾아냈습니다. 드디어 그곳에서 감금했던 사람 이우진을 만나게 되었고 왜 자신에게 이런 짓을 했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쉽게 가르쳐주지 않았고 비밀을 밝혀내라고 합니다. 오대수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미도와 함께 찾아 나섰습니다.
말 조심하자
이우진이 오대수를 가둔 이유는 고등학생때의 일이었습니다. 이우진의 비밀을 알게 된 오대수가 다른 친구에게 생각 없이 이야기했고,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퍼트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우진의 누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고 우진은 그런 누나를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복수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한 것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결말로 입을 다물수 없었습니다. 도덕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아무렇지 않게 건드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내 이야기보다 남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며 살고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속담처럼 나에게는 가벼운 화젯거리이지만 남에게는 잊지 못하는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말을 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이우진은 복수를 위하여 10년간 준비했습니다. 자신이 당했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성공했고 그다음 목표는 없었습니다. 더 이상 살아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용서가 아닌 복수를 선택했기 때문에 마지막은 더욱더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여러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불편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말 조심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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