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멜로, 로맨스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 131분
- 개봉 : 2018.03.14 개봉
- 출연 : 소지섭(우진), 손예진(수아), 김지환(지호)
- 등급 : 12세관람가
- 감독 : 이장훈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 손예진과 소지섭
사실 저는 손예진 배우의 팬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모두 다 챙겨보았습니다.'내머릿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드라마'밥잘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며 그녀의 끝 없는 출구의 매력에 빠져 들었습니다. 물론 수없이 많은 작품이 있지만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입니다. 옆집 언니 같은 편안한 매력으로 남성,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던 만큼 다음 후속이 궁금했습니다. 그렇듯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드라마 이후 너무나 그리워했던 배우의 작품이었던 것입니다. '수아'는 청순한 그녀의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캐릭터였습니다. 백치미스러운 그녀는 소지섭(우진)의 아내이자 지호의 엄마입니다. 소지섭은 훤칠한 외모에 넓은 어깨가 매력적인 한국 최고의 남자 배우입니다. 그런 소지섭과 손예진의 만남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기억을 잃은 채 우진의 앞에 나타난 수아
우진은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채 아들 지호와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호는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보며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면 돌아온다는 엄마의 말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비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우진은 근처 수영센터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우진은 어릴 적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꿈꾸었지만 뇌에 이상이 생겨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다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지호는 엄마를 만나러 달려가 보지만 우진은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 실망한 지호를 달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터널 한가운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떤 여자가 보였습니다. 지오는 달려가 '엄마!"라고 외쳤고, 얼굴을 들어 보이자 정말 지호의 엄마 '수아'였습니다. 수아가 돌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수아는 기억을 전부 잃었고, 그녀는 지호와 우진이 누군지 모릅니다.우진은 매일 밤 꿈에서라도 보고 싶던 수아가 돌아온 것이 믿기 힘들었습니다. 자는 모습도 확인해보고 눈으로 확인도 해봅니다. 수아와 지호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우진은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수아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도 같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한 우진과 지호입니다. 지호는 그동안 엄마와 함께 즐기고 싶었던 게임을 하며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진은 어릴 적 추억을 수아에게 얘기해주었고, 수아는 그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둘의 첫 만남은 고등학생 때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어긋난 둘은 말 한마디 해보지도 못하고 졸업했습니다. 수아를 잊을 수 없던 우진은 그녀에게 뒤늦게 전화를 했고, 첫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두 사람의 기억은 점점 삶에 적응이 되어 갔고 우진이 말해준 러브스토리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집안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그리고 창고를 발견하게 되었고 우진과의 사랑에 다시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시 지호와 우진을 두고 떠나야 하는 수아는 너무나 슬프고 눈물이 납니다.
소나기 같은 영화 , 순정 만화 감성의 영화
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소나기'란 소설이 생각났던 영화였습니다. 완벽한 내용이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그때의 소녀 감성이 다시 떠올랐던 영화였습니다. 요즘 자극적인 영화가 너무 많아 심신이 피로했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순수하고 착한 영화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을 것입니다.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주는 고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수아'의 아들 '지호'는 엄마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아이였습니다. 너무나 귀엽고 말을 예쁘게 하는 초등학생 남자아이입니다.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저는 '지호' 때문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심장이 아파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을 어린 배우가 완벽하게 해 낸 것 같아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손예진과 소지섭의 연기는 두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두 배우의 커다란 눈망울은 말하지 않아도 감정이 전달되는 마법 같은 에너지가 있었습니다.밝고 화창한 날씨가 아닌 우중충하고 습한 장마철의 배경은 영화 느낌과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습한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기 때문에 연출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장마가 끝나면 돌아가야만 하는 수아에게는 비가 그치면 안 됩니다. 저와 관객들은 해가 뜨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곧 다가올 여름, 장마철이 너무나 그리워지는 순정만화 같은 영화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