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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영화 스텔라, 비상등

by ssera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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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텔라 포스터

  • 개봉:2022.04.06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국가 : 한국
  • 상영시간: 98분
  • 주인공 :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 감독 : 권수경

혼자만의 시간을 위하여 선택한 영화 '스텔라'

요즘 코로나 시대에 웃을 일이 없어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영화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스토리의 영화보다는 복잡한 머리를 씻겨 줄 수 있는 가벼운 영화가 필요했습니다.

또 자동차 추격신이라는 특이한 설정이 궁금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슈퍼카를 타고 자동차 추격을 하지만 영화 스텔라는 1987년에 출시된 고물 똥차 스텔라가 주인공입니다. 최고 속력 50km인 자동차를 타고 쫓고 쫓기는 설정이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스텔라는 꿈의 자동차처럼 주인이 필요한 상황에 맞추어 도와주는 최신 AI 로봇 같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일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은 빚과 '스텔라'

손호준은 어린 시절부터 아빠를 싫어했습니다. 아빠는 손호준이 중학생일 때 '네가 가장이다'라며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아빠와 엄마는 이혼을 하게 되었고 엄마는 손호준과 여동생을 위하여 화장실 청소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습니다. 악착같이 살아가던 손호준의 엄마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아파서 쓰러졌고, 병원비가 없었던 손호준은 아빠에게 전화를 합니다. 아빠는 그럴만한 돈이 없다고 전화를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결국 엄마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아버지에 대한 나쁜 감정은 더욱 깊어져 갔습니다. 그런 아버지도 건강이 나빠져 신장이식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손호준과 혈액형이 같았고 손호준의 여동생은 오빠가 도와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손호준은 화를 버럭 내며 '뭘 도와주냐! 그냥 죽으라 그래!"라고 소리치며 통화를 했습니다. 아픈 아버지는 손호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기 위하여 찾아갔지만 손호준은 모르는 척하고 남 보듯이 지나갔습니다.그 후 손호준은 양아치처럼 살아갔습니다.

그의 돈벌이는 차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의 차를 인수하는 일이었습니다. 손호준은 담보된 차의 명의를 자신의 명의로 돌리고 해외로 판매하며 생활했습니다. 어느 날 2억5천 가량의 슈퍼카를 맡게 되었고, 믿었던 친구에게 슈퍼카를 맡겼지만 그 친구는 배신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손호준의 일은 꼬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는 돌아가셨고, 여동생의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갔습니다. 슈퍼카를 쫓던 사장은 손호준 아버지의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협박을 했습니다. 슈퍼카를 뺏어간 친구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 아빠가 남겨준 유일한 유산인 스텔라를 타고 시속 30킬로의 속도로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사장은 손호준을 쫓고 손호준은 친구를 쫓으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총평

지친 일상에 가벼운 즐거움을 원한다면 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비록 탄탄한 시나리오는 아니어서 실망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믿고 보는 손호준, 허성태, 이규형 배우의 연기는 과하지 않아 친근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영화 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오래된 차인 스텔라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풀리지 않은 앙금이 서서히 풀려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버지는 살아생전 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미안하다, 고맙다'였습니다. 스텔라는 아버지의 말을 비상 깜빡이를 켜며 대신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손호준에게 반복하여 비상등을 켜는 모습은 단단한 손호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손호준의 마음이 힘들 때면 스텔라는 발라드를 틀어주며 위로해 주었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비상등을 켜서 위기에서 구해주었습니다. 결국 손호준이 스텔라를 폐차하지 않고 계속 타기로 결심한 마음은 아버지를 용서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할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기를 추천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영화관에서 활력을 되찾길 바라겠습니다.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즐겁게 보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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